정부지원 부족에 헤어 디자이너 울었다!
정부지원 부족에 헤어 디자이너 울었다!
  • 최지흥 jh9610434@jangup.com
  • 승인 2012.02.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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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C- 아시아컵 종합 2위 성적 불구, 선수단 안타까움 호소

 
아시아 미용인들이 국가를 대표해 실력을 겨루는 OMC- 아시아컵에서 종합 2위의 좋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선수단들은 눈물을 흘렸다.

2월19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OMC-아시아컵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이 2월27일 미용사회중앙회에서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기쁨과 함께 정부지원의 부재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

실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4인은 1개월 간의 짧은 트레이닝 후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중 1명은 미용사 자격증을 획득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 없이 미용사회중앙회의 일부 지원과 개인 비용을 들여서 출전한 만큼 물적, 정신적 부담이 컸다는 것이 이들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컵뿐 아니라 유럽과 월드 대회 등 매년 국제 대회가 이어지지만 비용 부담이 커 헤어 디자이너들이 쉽게 참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선수들이 매번 바뀌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경쟁 국가들의 헤어 테크닉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혔다. 우리나라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는 것에 반해 가까운 일본과 중국, 대만 등을 정부 지원 속에 헤어 디자이너들의 실력이 월등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아시아컵에 선수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한 최영희 중앙회장에 따르면 이미 중국은 2년 전부터 세계적인 트레이너를 영입해 헤어 디자이너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은 종합 성적에서 1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 최영희 중앙회장은 “미용도 축구 등 스포츠처럼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도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지원해주었음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고, 김동분 트레이너 역시 “그동안 우리나라 최고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중국의 성장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 간담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도 한마디씩 소감을 전했다. 임은경 선수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고, 윤미경 선수는 “이번 대회를 겪으면서 미용이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민애 선수는 “이번 대회에 나가면서 대회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며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고, 박소영 선수는 “미용이라는 것이 헤어살롱에서 일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가보니 또 다른 의미가 있음을 알았다”며 더욱 많은 대회에 나가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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