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이 해외쇼핑시 주로 구입하는 상품 1위는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의류가 가장 많았으며 의류, 악세사리에 이어 화장품이 3위를 차지해 가방·지갑이나 전자제품보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3년간 해외직구나 해외여행 중 현지서 쇼핑을 해봤다는 해외쇼핑족 700명을 대상으로 ‘내국인 해외쇼핑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해외쇼핑시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여성의 경우, 화장품(26.0%), 가방·지갑(16.4%), 시계·선글라스 등 악세사리(15.5%), 의류(13.1%), 건강식품(11.7%) 순이었으며 남성은 의류(26.1%), 시계·선글라스 등 악세사리(19.6%)에 이어 화장품(13.9%)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가방·지갑(12.1%)이나 가구·전자제품·서적(12.1%)보다 높은 순위다.
해외쇼핑시 주로 이용하는 쇼핑채널로 오프라인은 면세점(46.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형쇼핑몰·아울렛(30,1%), 백화점(11.3%), 로드샵(6.8%), 마트(5.7%)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채널은 직구 사이트(54.5%)를 가장 많이 이용한 가운데 해외 종합 온라인몰(25.6%), 해외브랜드 자체 온라인몰(10.9%), 인터넷 카페 등 커뮤니티 사이트(7.2%) 등의 순으로 이용했다.
해외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58.7%),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24.1%), 다양한 상품 종류(12.4%)를 차례로 꼽았다.
국내쇼핑과 해외쇼핑의 만족도를 비교한 물음에는 가격과 상품종류 항목에서는 해외가 낫다는 의견이 각각 78.3%, 60.0%로 더 많았고 프로모션·품질은 국내가 더 낫다는 의견이 53.9%, 47.3%로 해외가 낫다는 의견을 앞섰다. 특히 A/S와 관련된 서비스 항목은 국내가 낫다는 의견이 87.1%로 대다수를 이뤘다.
해외쇼핑시 겪었던 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교환·환불·A/S이 어려웠다’(80.1%)를 꼽았다. 이어 ‘긴 배송기간’(50.3%), ‘비싼 배송료’(40.1%), ‘언어적인 어려움’(35.9%), ‘정품확인의 어려움’(34.0%), ‘세관등록의 번거로움’(32.7%) 등의 불편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해외직구를 경험한 소비자(402명)의 1인당 연평균 소비금액은 87만4천원으로 집계됐고 해외여행 중 현지 백화점, 아울렛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했다는 해외 오프라인 쇼핑족들(548명)은 1인당 96만5천원을 해마다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해외쇼핑족들은 전체 쇼핑지출액의 17.6%를 해외 현지 매장이나 온라인 직구 등을 통해 소비하고 있었다. 지난 3년간 전체 쇼핑지출액에서 해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변화에서도 전체 해외쇼핑족의 65.6%가 ‘해외쇼핑 비중이 늘었다’고 답했고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7.3%에 그쳤다.
이같은 해외쇼핑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해외쇼핑을 늘릴 것인지를 묻자 응답자의 74.9%가 ‘그렇다’고 답했고 ‘축소할 계획(25.1%),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도 77.0%에 달했다.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