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마스크팩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신가영 코트라 부다페스트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헝가리 드럭스토어에 한국 화장품이 다수 입점됐으며, 상대적으로 저가 상품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가영 코트라 부다페스트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헝가리 스킨케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헝가리 스킨케어 시장의 매출은 약 909억 포린트(약 2억2800만 유로)이며 전년 대비 약 21% 성장했다. 스킨케어 시장 세부 카테고리 중에서는 얼굴 피부관리(페이셜 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페이셜 케어 시장은 2023년 전년 대비 20.1% 성장했으며, 이 중 마스크팩 시장은 2023년 12.3% 성장했다.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7억 포린트(약 1180만 유로)이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헝가리의 마스크팩 수입액은 2023년 33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2년 대비 약 67%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폴란드, 독일, 핀란드, 체코 등으로 EU 회원국과의 역내 교역이 많은 편이다. 다만 5위 수입국은 태국이며, 9위는 중국으로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이 꽤 많은 편이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023년 148% 증가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약 11만 달러 수준으로 전체 수입국 중 2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22년 대비 2023년 255% 증가했다.
전체 스킨케어 시장에서는 프랑스의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의 점유율이 높으며, 니베아 등을 생산하는 Beiersdorf도 높은 점유유을 차지하고 있다. 브랜드로는 니베아가 1위, Garnier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스크팩 시장에서도 해당 회사 및 브랜드의 제품이 다수 판매된다. 현지 드럭스토어에서 로레알, 니베아, 가르니에 마스크팩이 다수 판매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헝가리에서는 마스크팩이 DM 및 로스만 등의 드럭스토어에서 주로 판매되는데, 드럭스토어인 DM의 PB 상품인 Balea의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매대에서 한국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DM과 로스만(Rossmann)에는 조선미녀, 편강율, 잇츠스킨, 더샘, 홀리카홀리카 등의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뮐러(Muller)에서는 미샤의 제품 판매되고 있다.
헝가리에는 저렴한 가격의 마스크팩부터 기능성 성분이 첨가된 마스크팩 등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팩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 등이 함유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당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가격도 다소 높게 책정된다. DM 및 Rossmann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보면, 자체 브랜드인 Balea와 Isana 제품이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 외에 니베아, 로레알, 가르니에 브랜드 제품은 그 2~3배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나 유효 성분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다. 한국 제품이 매대의 가장 위쪽에 진열돼 판매되고 있는 경우도 많으며, 한국산 마스크팩의 경우 700~1400 포린트(1.8~4달러) 가격에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헝가리에서 마스크팩은 온라인 매장 또는 DM, Rossmann 등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된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스킨케어 시장에 있어 오프라인 비중이 80%를 넘으며, 이커머스를 통한 유통은 약 16% 수준이다. 오프라인 매장 중에는 건강 및 뷰티 전문매장인 드럭스토어를 통한 판매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스킨케어 시장의 하위 시장인 마스크팩 시장에 있어서도 현지 드럭스토어를 통한 판매 비중이 높다. 현지 드럭스토어는 입점 시 판매량의 10~12%를 추가로 제공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별도의 입점료(Entering Fee) 대신에 마케팅 비용 명목으로 추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온라인 판매에서 오프라인 판매로 전환하는 경우 이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헝가리 및 EU 국가로 화장품 유통을 위해서는 CPNP 인증 획득이 필수적이다. CPNP는 유럽 화장품 인증으로, EU 국가에 수입되는 모든 화장품은 CPNP(Cosmetic Products Notification Portal) 사이트에 필수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헝가리 화장품 수입업체 담당자에 따르면 “헝가리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스크팩은 헝가리 시장 초기 진출에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로레알 등 대형 기업이 저렴한 마스크팩 제품을 다수 출시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은 배송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이 다소 비싼 경우가 많아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더불어 헝가리 시장 초기 진출을 위해 마케팅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