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는 지난 3일(수)부터 4일(목)까지 양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7회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을 개최했다. 3일(수) 개최된 개막식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대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14개국 주한(駐韓) 외국대사가 참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법정기념일인 ‘무역의 날(매년 12/5일)’과 연계하여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거래선 발굴 확대를 지원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매년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24개국 바이어 152개사가 참가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800여 곳과 2,40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재계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라면 생산업체인 살림그룹(Salim Group), 미국 최대 미용 제품 유통사 샐리 뷰티(Sally Beauty),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식료품 유통기업 판다 리테일(Panda Retail), 태국 최대 백화점 센트럴 백화점(Central Department Store) 등 실질 구매력이 높은 글로벌 유통바이어 45개사도 참가했다. 이는 작년 행사(25개사) 대비 1.8배 증가한 것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선호도 상승과 더불어 코로나19에도 중단없이 17회 연속 개최를 통해 동 행사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우수한 한국 상품을 소싱(Sourcing)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매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행사에 참가한 베트남 3위 유통 그룹인 엠엠 메가마켓(MM Mega Market Vietnam) 구매 담당자는 “한국 제품은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한 상품이 많아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체코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로스만(Rossman spol) 관계자 역시 “현재 판매 중인 스킨케어 제품 중 K-뷰티가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유럽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더 많은 한국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무역협회가 올 한 해 추진한 해외 우수 상품전 및 전시회 사업에 참가한 바이어 중 거래성사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를 재초청하는 사후 마케팅을 시도함으로써 국내기업들과 총 15건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5월 개최된 ‘도쿄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참가했던 일본 마루이백화점은 일본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형 미용실 서비스 도입을 위해 국내 미용 프랜차이즈와 백화점 입점 관련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수출 상담과 더불어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됐다. ‘AI 라이브커머스(Live Commerce)’ 방송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실시간으로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했으며, 국내 중소기업의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AI 활용 특화 세미나’ 등 다양한 정보 제공 세미나도 개최됐다. 또한 인도, 카타르, 태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주한 외교공관을 특별 초청해 해당 국가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의 1:1 맞춤 컨설팅도 제공했다. 수출 현장 애로 해소, FTA 활용, 무역 전문인력 채용 등 참가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현장 컨설팅도 진행됐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정부, 각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면서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여 우리 무역업계의 수출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한편, 해외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무역·투자 뿐만 아니라 기술·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