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적 브랜드 국내생산 확대
"대국적 브랜드 국내생산 확대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3.03.12 0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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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행정 편의 등 지원이 관건"



식약청 주관 3차간담회

선진유명 브랜드의 국내 생산 확대 방안 찾기가 계속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심창구·www.kfda.go.kr)의 화장품계는 지난 10일 본청에서 선진 유명 브랜드 화장품의 현지 수탁 생산 지원 방안을 위한 3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생산 공장을 갖춘 한국존슨앤드존슨과 유니레버코리아를 비롯해 한국시세이도, 게비스 코리아, 다단계 업체인 에이본코리아, 한국암웨이, 렐라루카 등 7개업소.



특히 이날 회의에는 현재 국내 제조시설을 갖추고 수출 실적도 좋은 유니레버코리아와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 두차례 진행된 수입업체 간담회에서는 제조시설이 없는 수입업체들로 구성돼 실질적인 한국 시장이 행정편의상의 문제 제기에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



이에 지난해 8백만달러와 4백50만달러를 각각 수출한 한국존슨앤드존슨과 유니레버코리아는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의 구체적인 애로점을 기반으로 `무엇보다 국내 생산 확대 방안으로는 수출상의 행정편의가 지원돼야 한다는 점과 국가 신인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 공감대를 얻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연국개발부 김은영 과장은 "기업의 관심은 제품의 퀄리티와 가격경쟁력, 그리고 적기에 제품 공급을 이룰 수 있는 프로세스 이 3가지에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나라는 품질은 수준급이지만, 다른 두가지 측면 즉, 퀄리티 코스트와 인건비가 높다는 점과 수출 프로세스에 다소 문제가 있고, 특히 제조판매 증명서(영문)를 식약청이 아닌 대한화장품공업협회에서 발급한다는 점 등은 다른 수입국가에서 현실적으로 반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과장은 "4∼5년전부터 본사를 비롯해 다른 다국적기업들도 중국이나 말레이시아로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시장의 성장성에 비춰볼 때 제조와 수출상의 문제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유니레버코리아의 이준근과장은 "패키지에 문제점이 지적된다"며 "인쇄불량과 품질관리 불량에 대한 경쟁력을 보완해야 하며, 화장품 제조와 수출과 관련된 법규가 7∼8개나 산재돼 있어 현실적으로 제조사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규제와 제도가 일원화될 필요성이 있는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암웨이의 유강옥 과장은 제조시설을 갖추지 않은 경우 수입된 벌크를 당장 OEM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는 예를 들어 각사의 경쟁력인 포뮬러 공개가 어렵고, 포장과 허가 등의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한국콜마에서 선블럭 등 일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멜라루카의 김덕용 과장은 "한국 시장이 까다롭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사후관리이므로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국과 비교해 한국시장이 그렇게 까다롭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멜라루카는 월 40만달러어치를 한국콜마에 주문하고 있으나, 현재 콜마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100% 본사 처방은 아니다. 콜마의 제품력을 믿고 생산과 기능성화장품 서류 작성 등을 맡기도 있다"며 한국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OEM 업체를 활용하는 안은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 화장품계는 선진 화장품 국내 수탁 생산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제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이번 3차 회의까지 제기된 문제점 등을 정리해 구체적인 해결책 등을 마련, `화장품발전추진반`을 구성해 화장품법 개정에 이같은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를 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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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청 화장품계는 지난 10일 본청서 제3차 선진 유명 브랜드 화장품의 현지 수탁 생산 지원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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