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화장품 시장 때아닌 `가격돌풍`
색조화장품 시장 때아닌 `가격돌풍`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3.11.11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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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제품 등장에 업계 긴장…아직은 회의적 반응 지배적
그동안 백화점 브랜드와 시판 브랜드로 양분돼온 색조시장이 초저가 브랜드의 출현과 함께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초저가로 업계의 화제를 뿌린 `미샤` 외에 기존 시판채널 유통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일부 메이커와 프랜차이즈 전문점 등이 이같은 초저가 시장진출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장기적인 변화의 조짐`이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초저가 브랜드의 등장으로 기존의 전문점과 메이커가 타격을 입었다고는 하나, 장기적인 트렌드로 시장구축을 하기엔 부족한 요소가 많다는 의견이 현재까지의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대한 업계의 움직임도 양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초저가 브랜드의 출시로 이와 맞대응하는 것과 △기존의 중·저가 제품에 대한 마케팅과 판촉전략의 강화를 통해 차별화하는 것이 그것. 국내 시판 메이커인 A사와 B사의 경우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출시로 맞불을 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판 화장품 업체인 A사는 기존의 거래 OEM사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모 전문점과의 제휴를 통해 독점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저가 제품이라는 특징이 기존의 자사 메이커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별도법인 설립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사의 경우도 초저가 브랜드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로 C사와 마찬가지로 기존 브랜드와 자사 이미지를 감안, 별도 법인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시판 색조전문브랜드인 C업체의 경우는 초저가 제품의 매출현황, 시장가능성 등 구체적인 테이터의 분석을 통해 초저가브랜드 출시보다는 기존제품들에 대한 강화로 차별화 전략을 고수한다는데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사 경우도 이미 초저가 제품 개발을 통한 제품 생산과 출시는 문제가 없으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사업성이 부족하고 초저가 브랜드에 대한 매출 등 업계 소문이 다분히 과장된 요소가 많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일부 업체들의 초저가 제품 시장진출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초저가 시장 구축을 위한 목적이라기 보다는 특정 메이커의 견제책이 아니냐는 분위기다. 수익을 목적으로 한 역매제품이라기 보다는 기존 초저가 브랜드의 희소성을 낮추고 자사의 기존 제품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한 미끼제품이라는 것.



하지만 이들 업체들의 사업진행에 따른 구체적인 상황이 베일에 가려 있어 과연 제품 출시가 이루어질 것인지, 어떤 식으로 영업방침과 본사경영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실체는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대해 유통가 한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왈가왈부할 시점이 아닌 것 같으나 기존 메이커들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하며 "대부분 초저가 제품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업계 중론인 것을 볼때, 견제 차원의 사업 구상이 아니냐는 의견에 더 무게감이 실린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사실 상 검증되지 않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큰 위험 부담이 따르는 만큼 각 메이커들의 시장진출도 더욱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진출이 이루어지더라도 정도를 넘어서지 않는 수준에서 이루어 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시판메이커, 프랜차이즈 전문점 뿐 아니라 기존의 전문점과 OEM업체의 연계 등을 통한 초저가 브랜드 사업 추진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화장품 색조시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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