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 경기불황 투자로 극복!
‘위기가 기회’, 경기불황 투자로 극복!
  • 최지흥 jh961043405@gmail.com
  • 승인 2009.03.2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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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고정 비용 줄이고 소비자 공략에 총력

‘위기는 곧 기회다’ 화장품 업계가 불황 타계를 위해 예산절감이 아닌 ‘투자’를 선택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업계가 다양한 투자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사내 고정 비용을 줄이는 대신 기존 유통을 확장하고 모델 기용 및 교체, 신 브랜드 발매 등을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나자!”

 

 

 

최근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각 화장품사들은 주력 유통을 벗어나 소비자 접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휴플레이스를 프렌차이즈 형식의 ‘아리따움’으로 탈바꿈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강남에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한 공간에서 판매하는 멀티샵을 오픈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에스테틱 전문 프랜차이즈 미플을 인수합병한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오데팡스 by 코리아나’를 새롭게 육성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시판 중심이었던 소망화장품과 엔프라니 역시 홈쇼핑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유통 확장을 위한 시장 분석에 나서고 있으며 로제화장품도 최근 홈쇼핑 진출을 타진 중이다.

 

수입사의 경우도 지난해 엘카가 홈쇼핑 전용 브랜드를 런칭한데 이어 비쉬가 최근 약국 유통을 벗어나 드럭스토어에 진출했으며 DHC도 로드샵 전선에 뛰어 들었다.

 


 

브랜드샵도 확장을 위한 투자 움직임이 거세다. 지난해 이니스프리가 마트와 로드샵 브랜드의 통합으로 적극적인 마트 공략에 나선데 이어 더페이스샵과 미샤가 지하철 공사의 지하철상가 임대 사업에 뛰어들어 다수의 지하철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미샤는 해외공략에 적극 나서 최근 두바이 쇼핑몰 진출과 사우디아라비아 매장 오픈 등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있으며 토니모리는 홍콩 왓슨스 3곳에 샵인샵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홍콩 진출 계획을 세우는 등 투자 열기가 뜨겁다.   

 


 

“더 많이 브랜드를 알리자!”

 

화장품사들은 경기불황임에도 모델 기용 및 교체를 통해 소비심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과거 스타급의 메인모델 1인을 기용했던 것과 달리 브랜드별로 스타급 모델을 기용해 브랜드 집중력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조인성에 의지했던 미쟝센의 모델을 현빈과 신민아로 교체하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은 최근 국민 요정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해 라끄베르의 부활을 예고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국지연을, 한불화장품은 김범을 각각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 접점을 높이고 있으며 올해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코스라인도 권성현, 임유진을 새로운 얼굴로 내세웠다.

 

또한 최근 남성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한 보브는 이준기를 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하지원 원톱 체계에서 신애, 남규리의 투톱 체계로 변화해 브랜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김하늘을 모델로 기용하며 주목받았던 클리오 역시 최근 출시된 ‘페리페라 원더라인’의 모델로 가요계의 스타일 아이콘인 원더걸스를 모델로 기용했으며 웰코스도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예진을 모델로 발탁했다.

 

이러한 모델 투자 움직임은 수입사도 예외는 아니다. 로레알 파리가 최근 김래원을 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그동안 국내 모델을 쓰지 않았던 슈에무라가 이혜영을, 소비자 모델만을 고집했던 유니레버가 한류스타인 최지우를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브랜드샵도 대형 스타급 모델 기용이 크게 늘고 있다. 더페이스샵이 한류 스타인 배용준을 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지난해 신인급 모델을 기용했던 미샤가 최근 김혜수를 발탁하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브랜드샵 진출을 추진 중인 네이처 리퍼블릭의 경우도 월드스타 비를 모델로 기용한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많은 브랜드를 만들자!”

 

모델에 대한 투자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의 출시도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아리따움을 오픈하며 한방 브랜드 한율과 전용 브랜드 아리따움을 런칭한데 이어 LG생활건강 역시 마트 전용 브랜드 ‘담의 by 라끄베르’와 시판 전용 브랜드 ‘라끄베르 색조 디떼’를 출시했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비오데팡스’를, 한국화장품은 ‘에카나바’를, 더나드리는 한방 브랜드 ‘상황수’를, 로제화장품은 ‘마자린 캐비어’를 각각 새롭게 구축했으며, 클리오의 ‘페리페라 원더라인’, 더페이스샵의 ‘에코베이비’ 등 화장품사들의 라인 확장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보브의 경우는 남성 브랜드 보브옴므를 새롭게 출시하며 통합 운영되던 브랜드를 보브, 캐슬듀, 보브옴므로 세분화해 집중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은 “립스틱 효과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경기가 불황일수록 색조 등 화장품 판매가 늘어난다”면서 “때문에 각 화장품사들은 사내 고정비용을 축소하더라도 신제품 개발 및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제화장품은 “어려운 시기 일수록 공격적이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소비자와 유통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길”이라고 최근 업계 분위기를 전했고 토니모리는 “어려운 시기에는 절감보다는 투자를 통해 극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샤는 “과감한 마케팅과 완성도 높은 제품력으로 브랜드와 상품의 차별성을 확고히 하고 제품 개발과 홍보마케팅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경기 회복기에 효과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불황기 소비자 키워드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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