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탄소성적표시’ 도입해야
화장품도 ‘탄소성적표시’ 도입해야
  • 조성미 shine@jangup.com
  • 승인 2009.06.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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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협회, ‘녹색성장과 화장품산업’ 심포지엄 개최
화장품에도 ‘탄소성적표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이석 아모레퍼시픽 환경경영팀 과장은 지난 3일 KINTEX에서 열린 대한화장품협회의 ‘녹색성장과 화장품산업’ 심포지엄에서 ‘화장품과 저탄소 제품’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화장품에 탄소성적 부착을 통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 시장주도로 저탄소제품의 구매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소성적표시란 원료채취, 생산, 유통 및 사용, 폐기 단계의 제품 전과정에 걸친 온실가스 배출량을 CO2 배출량으로 환산해 제품에 라벨형태로 표기하는 제도이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과 맞물려 저탄소기술개발은 국가와 기업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어 영국, 스웨덴, 일본 등 선진국에서 탄소성적표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고이석 과장은 “탄소성적표시는 도입 초기 단계로 인식이 낮고, 현재 어느 공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되지는 파악도 부족하지만, 기업이 스스로 나서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하며 “최근 유통업체들은 저탄소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어, 제조사가 비교 가능한 정보제공으로 녹색구매를 유도,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탄소성적표시제도는 대외적으로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분야의 마케팅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제품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를 통해 선도적 기업 지위를 확보하는 등 환경경영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내적으로도 환경경영전략 및 비전을 설정하고 제품 온실가스 발생량 관리를 통해 공정분석 체제를 확립 및 주요 공정․설비 관리를 통한 제품환경경영 효율화 제고로 내부 환경경영 역량 강화 및 가치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제 발표자로 나선 LG생활건강의 김곡미 디자인팀장은  ‘2009 Pleasurable Eco’란 주제로 자원 절약과 환경영향 저감에 초점을 둔 연구개발 및 제품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은 적재 및 진열공간에 대해 고민하는 조형적 특성과 4도이하 인쇄, 배면에 환경 메시지 전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인쇄 등의 라벨 디자인 그리고 무인쇄 펄프몰드 용기와 콩기름 잉크 인쇄, 친환경 재질의 사용으로 분리 배출이 용이토록 하는 등의 친환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의 하나로 올 여름에는 옥수수원료를 이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PLA를 바디케어 브랜드 ‘세이’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과 함께 연구를 진행, 제품 유통기한 내에 용기가 분해되지 않고 내용물을 보호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 팀장은 이러한 신소재의 도입은 적게는 1.2~1.3배 많게는 2배까지 원가가 상승하게 되어 전품목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시장 선도 기업으로써 앞장서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진 토론에서 최광림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팀장은 “소비자가 구입하는 가장 비싼 제품은 자동차는 포장을 하지 않고 판매되지만 그 외 모든 제품은 포장이 있다”며 “포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소비자의 고정관념일 뿐 무포장 운동을 통해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해볼 필요가 있다”며 녹색성장을 위한 독특한 주장을 펼쳤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업계 관계자 및 관람객 1백30여명이 참석했으며, 강영수 서강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고이석 아모레퍼시픽 환경경영팀 과장이 ‘화장품과 저탄소 제품’, △김곡미 LG생활건강 디자인팀장이 ‘2009 Pleasurable Eco’, △전현정 ELCA한국 과장이 ‘오리진스의 환경을 위한 노력’의 주제 발표와 함께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 김주덕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최광림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팀장,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부장의 토론으로 화장품산업에서의 녹색성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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